[후기] 2009 MBC FM4U 여름음악 페스티벌 └ Preview, Review, Fancam

지난 상명대 팬미팅, SBS『김정은의 초콜릿 여름특집 스탠딩 콘서트』 이후 3번째로 소녀시대 분들의 실제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무려 4,500명이 당첨되었고 거기에 1인 당 2매 티켓이 주어져, 총 9천명이 모인 『2009 MBC FM4U 여름음악 페스티벌』!!! 정말 길고 긴 후기를 올립니다 :)

[열기]


예전 팬미팅처럼 가기 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비슷한 행사를 가시는 분들을 위한 참고자료로써...제가 챙긴 것들을 나열해볼게요 (^^;;)

일단 국지성 호우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비에 맞아도 괜찮을 복장과 디자인은 참 뭐시기한 우비와 가벼운 우산, 앉을 때 신발이라도 보호해 줄 비닐봉지, 그리고 미리 한양대 노천극장의 구조를 확인해서 돌 계단이나 잔디 바닥에 앉을 때 필요한 신문지도 준비했고요. 더울 때 필요한 미니 선풍기, 머리를 묶을 머리끈(제가 평소에는 계속 풀고 다녀서 'ㅂ';), 혹시라도 햇빛이 강할 경우 쓸 모자도 챙겼습니다. 여기에 혹시라도 멀리 앉을 경우 좀 더 생생한 관람을 위해...사실은 SM콘서트를 위해 새로 산 망원경(.......근데 SM콘서트가 무기한 연기되었다죠?^_T)...청결한 생활을 위한 물휴지, 배고플 때 먹을 간식거리 등도 챙겼습니다.

그리고 낮에 찍으면 꽤 잘 나오나 밤에 찍으면 잘 안 나오고(사실 제 실력이 부족한 탓이겠죠..엉엉) 줌이 짧은 OLYMPUS 디지털 카메라,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했는데 이 충전식 배터리가 수명이 다 되었는지 충전을 다 시키고 왔는데 막상 써보니깐 배터리가 없어서 디카를 쓰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배터리를 새로 샀죠 (ㅠ_ㅠ) 사실 오빠의 PENTAX DSLR을 챙길까 했는데, 비가 많이 올 경우에 아직 DSLR에 서투른 제가 망가뜨릴까봐 챙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쓰다보니 챙긴 것이 되게 많네요 (...)



D모 사이트에서 12시 즈음에 대기 번호표 200번대를 받았다는 분의 글을 읽고 다소 마음이 초조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저 혼자 일찍 가도 동행할 친구가 같이 없으면 대기 번호표도 제 것만 받게 되기 때문에, 오전에 학원에 갔다가 집에 들려서 나오는 친구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50% 이내에만 들어도 만족할 생각이었기도 하고요 (^^;) 어쨌든 저는 집에서 1시 15분에 나와, 친구와 역에서 만나고 35분쯤에 출발했습니다.



한양대입구역에 도착하고 2번 출구로 나오니 몇 걸음 안 가서 노천극장이 나오더군요. 온라인 지도 상으로 가까운 줄은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가까웠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한창 마이크, 스피커 테스트 등을 하고 있더군요. 어디로 가야하나 잠깐 둘러보다 보니 반대쪽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역시나 대기줄이었습니다. 제 앞에는 한 80명 정도 계셔서 처음에는 D모 사이트에서 본 글이 낚시글인가 싶었죠. 하지만 나중에 관계자 분께 물어보니 이미 앞서 줄 서 계셨던 600명 분들께는 노천극장 중앙 의자에 앉을 대기 번호표를 주었고, 그 이후 분들은 그냥 줄을 세워서 차례로 입장시킬 것이라고 하더군요. 대단하신 분들...-ㅅ-)b

그 이후부터는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바닥에 신문지를 놓고 앉아 있기도 하고, 클래지콰이 분들의 리허설을 잠깐 구경하기도 했고, 출출할 때 잠깐 간식거리를 먹기도 했습니다. 기다리고 있을 때 가끔씩 비가 약하게 내리기는 해서 우산을 쓰고 앉아있기도 했었죠.

▲ 클래지콰이 리허설 중...



대기줄에서 4열종대로 앉아 있는데, 어느 사이에 제 옆에 있는 공간 쪽으로 어떤 (아마도 고등)학생 분들 세 분이 스믈스믈 앞으로 나오시더라고요. 보아하니 틈을 봐서 조금씩 앞쪽으로 가려고 새치기를 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새치기 같은 것을 무척 싫어해서 바로 항의를 했더니 자리가 좁아서 잠깐 앞에 나왔다는 변명을 하시더라고요. 더구나 서 있다가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기까지 하더군요. 역시 그런 걸 못 참는 제 친구가 바로 얘기해서 다시 줍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_-;)

누구는 열심히 일찍 나와 줄도 잘 지키면서 서 있는데, 그런 학생들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니 대략 소녀시대를 보기 위해서 온 팬 같던데, 같은 소녀시대 팬으로써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정말 아이돌이 애꿎은 욕을 먹는 이유는 기본적인 매너가 부족한 일부 팬 분들의 행동에도 있다는 것을 모르시나 봅니다. 그 학생 분들을 계속 지켜보는데 스믈스믈 가시다가 결국 5시에 최종적으로 줄 정리를 할 때는 한 네 줄 앞쪽에 가 있으시더라고요 ^^+ 문제는 이 분들 외에도 정확한 통제가 어려운 4열종대의 틈을 비집고 앞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몇몇 계셨다는 점...ㅇ<-<

▲ 제 앞의 대기 줄입니다. 양심 없으신 학생 분도 저 무리 속에 포함되셨죠 (-_-^)

▲ 저 왼쪽 멀리 사람들 무리가 보이시나요? 저쪽에도 줄을 쫘악 섰답니다 (덜덜)
그나저나 이 때만 해도 날씨가 불안불안했었는데 다행히 공연 때는 비가 안 왔습니다 >_<)/



예상 외로 거의 정확히 저녁 6시에 노천극장으로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딱히 좌석표가 없는 돌계단과 잔디로 이루어진 구조라 아무 곳이나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너무 과도하게 중앙으로 가는 경쟁을 하기 보다는 적당히 가운데에 가까운 각도에 앞쪽으로 앉으려고 했죠. 그래서 앉은 위치는 무대를 살짝 좌측에서 바라보는 둘째 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노천극장이 크지 않아서 무대를 보기에는 적당해서 딱히 망원경이 안 필요할 것 같았지만, 좀 더 생생하게 보기 위해서 가끔 써보기도 했습니다 (^^;;)

▲ 제 자리에서 무대를 찍었습니다. 대충 어디쯤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

6시부터 입장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의 줄은 끊길 줄을 몰랐습니다. 여유롭게 왔었다면 정말 아득했을 것 같아요 (-ㅂ-;;) 언제 사람들이 끊길까 계속 지켜봐도, 배경으로 틀어준 팝송들이 다시 반복될 때까지도, 공연이 시작하기 5분 전까지도 계속 사람들이 밀려들어왔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노천극장이 꽉 차더라고요. 대단한 인원이었습니다 (+ㅂ+)

▲ 약 7시 경에 찍은 우측 사이드 사진입니다. 아직도 저 위 쪽에 줄이 늘어 서 있었습니다 (덜덜)

▲ 거의 공연이 시작할 무렵인 7시 30분 경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마어마하죠?
티켓이 없으신 분들은 노천극장 위쪽에서 구경을 하셨습니다 (^^;;)



7시 33분이 되어서 조연출이신 여성 분이 나오셨고 곧 공연이 시작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젊고 밝으신 분이었어요 (^^;) 34분부터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공연 시 주의사항과 권장사항 등에 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37분에 진행을 맡으신 가수 윤종신 씨와 아나운서 문지애 씨가 나오셔서 인사하시고 여름음악 페스티벌과 주제 '두근두근 파랑'에 대한 소개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휘성 씨가 나오셔서 공연을 보이셨죠.

▲ '두근두근 파랑'이라는 주제에 맞춰 시원한 블루 드레스를 입고 나오신 문지애 씨.
윤종신 씨는 청바지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셨습니다.

▲ 휘성 씨의 오프닝 무대!

첫 곡으로 「Insomnia」에 이어 「안되나요」를 부르시고, MC분들과 잠깐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휘성 씨도 드레스 코드를 맞춰 망토 같은 청색 웃옷을 걸치셨다고...하는 데 옆에 어떤 분이 수퍼맨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ㅂ-;) 현재 활동을 안 하시고 음반 준비 중이시라는데 다음 달 10일 정도에 새로운 음반을 내신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 다음으로는 「불치병」을 부르시고 들어가시려는데 관객들이 다함께 외치는 '앵콜~! 앵콜~!' 소리에 다시 돌아서 나오셨습니다. 앵콜 준비했었는데 앵콜을 안 외쳤으면 그냥 가려고 했다고 하시면서(^^;) 「With me」를 열창하셨습니다. 휘성 씨의 멋진 목소리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여름음악 페스티벌을 화려하게 시작했습니다.



8시 3분 휘성 씨의 공연 후, 바로 뒤를 이어서 MBC 라디오 DJ 분들의 '내 인생의 두근두근거리던 순간은?'이라는 질문에 대한 각자의 코멘트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박경림 씨, 강인 씨와 김신영 씨, 현영 씨 등의 DJ 분들이 영상에 나오셨죠. 그리고 8시 7분, 클래지콰이의 알렉스 씨, 호란 씨가 나오셔서 공연을 이었습니다. 드라마『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제가였던 「She is」를 시작으로, 관객들과 'Love~ Love~ Love~♪'를 외쳤던 「Love Mode」, 「내게로 와」, 「Love Again」을 불렀죠. 알렉스 씨는 중간중간 '소리 질러~~!!!' 이러시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들이시면서 정말 흥겨운 무대를 펼치셨습니다 (+_+)

▲ 대형 모니터에 비친 알렉스 씨.
임시 배터리가 혹시라도 부족할까봐 소녀시대 외의 다른 분들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T_T)

8시 23분에는 또 바로 이어서 박지윤 씨가 나오셔서 지난 4월에 냈던 가장 최신곡 「바래진 기억에」를 부르셨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죠. 10년 전에 정말 인기가 많으셨던 박지윤 씨...정말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활동이 많이 없으셔서 안타까웠습니다. 노래 실력은 여전하셨어요. 이어서 「Steal Away」, 「하늘색 꿈」을 부르셨습니다. 근데 역시 젊은 중, 고등학생들은 잘 모르는 분위기가...이거슨 세대차....? (^_T)

▲ 박지윤 씨 정말 오랜만이에요 (;ㅅ;)/

박지윤 씨가 들어갈 때, 모두 앵콜을 외쳤지만 무심하게 대형 모니터에서 영상으로 흐름을 끊었습니다. 권장사항에서는 앵콜 외치라고 해놓고선...흑...(T_T) 어쨌든 38분 쯤 냉장고가 있는 영상이 펼쳐지더니 냉장고 안에 여자 1명, 남자 2명의 모습이...! 바로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룹, 쿨이었습니다. 김성수 씨의 '와우~! 여름이다~!!!!!' 외침과 함께 「해변의 여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서는 물 분수도 팍! 튀기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띄우는 센스! 그리고 잠깐의 인사 후, 신곡 「보고보고」를 불렀습니다. 지난 번 초콜릿 공개방송에서도 그랬듯이 흥겨운 쿨 분들의 노래답게 관객들도 '어떡해~ 어떡해~♬'를 부르면서 함께 무대를 즐겼습니다 :D


무대 후, 간만에 MC 윤종신 씨와 문지애 씨가 나와서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쿨의 신선도는 여전하다고 하는 문지애 씨의 말에 김성수 씨는 꽤 많이 상했다고 농담을 하신다던지, 유리 씨의 몸매는 여전하다던지 하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 질문 중에 '여름의 보양식을 무엇을 먹느냐'라는 게 있었는데, 앞 쪽에 어떤 분들이 '영계백숙!!!'이러는 바람에 한바탕 웃음이 지나갔습니다. 윤종신 씨도 무척 좋아했고요 (^^;;;;;;)

그런데 중간에 앞좌석 팬 분들이 들고 있는 '유리' 플래카드에 인기가 여전하다느니 잠깐 기뻐하는 듯 하다가 알고보니 소녀시대의 유리 양을 응원하는 플래카드....(...)...였다가 센스 있게 플래카드를 합쳐서 '차유리'를 만들어서 보여줬다고 하시더라고요 (^^;;) 그리고 83년생(..) 문지애 씨가 쿨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해서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잠깐 부르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로 쿨이 「슬퍼지려 하기 전에」무대를 펼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운명」을 안 불러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즐겁고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



8시 54분 즈음되어서는 김범수 씨가 나오셔서 감미로운 발라드 세 곡을 선보이셨습니다. 「슬픔 활용법」을 부르시고...한 곡은 정확하지 않는데 아마 「하루」일 거에요. 참고로 전 지금 이걸 쓰면서 멜론을 통해 곡 하나하나 들으면서 제 기억과 매치 중에 있어요 (-_-;;;)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곡 「보고싶다」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대형 모니터에서는 따라 부르라고 가사가 뜨더라고요. 정말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에요 +_+)b


김범수 씨의 공연이 9시 8분까지 이어졌고, MC 분들이 나오셨습니다. 예전에 여름음악 페스티벌 응모했을 때 '파랑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응답 순위를 보여줬습니다. 3위는 포X리스웨트 CF송(따라라라라라~ 널 좋아 하나봐~), 2위는 바람에 흔들려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 1위는 바다 였습니다. 그 외에 기발한 응답으로 양치질, 냉면, 팥빙수 등이 있었죠.

팥빙수가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다함께 윤종신 씨를 향해 「팥빙수」를 불러달라고 외쳤습니다. 결국 못 이기는 척하다 불후의 명곡(..)「팥빙수」를 열창하기 시작...대형 모니터에서는 이미 준비해놓은 팥빙수 가사를 재미있게 영상화시켰습니다. 윤종신 씨는 물론 관객들도 신나게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영계백숙」도 불렀으면 좋았겠지만...그건 안 불렀습니다 ('ㅅ';)

그리고 9시 20분이 되었을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게스트를 소개시켜주는데 바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 리허설 할 때 노래가 나오긴 했는데, 설마 정말 나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물론 모든 관객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죠. 뒤에 계시던 남자 분들은 괴성을 지르며 어쩔 줄을 몰라 하시덥니다 (...) 「어쩌다」를 부르고 MC 분들과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스타일이 많이 바뀐 이야기나, 오다가 뒤에 오던 차와 접촉사고가 있어서 15명이 봉고차에 갈아타고 왔다는 이야기까지...그러고보니 저번 소녀시대 분들도 그렇고 브아걸 분들까지 사고라니...정말 일정이 많은 날에는 차 조심해야 하는데 말이죠 (;ㅅ;)

그리고 곧 「Abracadabra」무대를 보여주겠다고 하더군요. 이 때, 문지애 씨가 '아브라카다브라..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것이죠?'라는 식으로 말하셨는데, 앞에 계시던 소녀시대 팬 분이 '소원을 말해봐~' 이런 식으로 말해서 윤종신 씨가 '정말 못 됐다'라고 혼내시기도 했습니다 (^^;;;;;)


이어진 무대는 요새 한창 뜨고 있는, 그리고 '시건방춤'으로 유명한 「Abracadabra」!!! 요즘 한창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였는데 직접 무대를 보다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섹시하게 추는 춤을 출 때, 뒤에 남자 분들께서 '우오!! 우오오옷!!! 으아아아아악!!!!!'.............님들 자제 춈...(....).....그런 열광적인 호응을 받는 무대에 이어서 「My Style」로 멋진 마무리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 '시건방춤'은 놓치지 않고 찍었습니다 (^^;)



슬슬 출연진의 대부분도 등장했고, 이제 윤건 씨와 소녀시대 분들만의 등장이 남았던 시점에 윤건 씨께서 직접 키보드 피아노를 치시면서 감미롭게 「벌써 1년」을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역시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남자는 어찌 그리 멋진지.../ㅅ/ 그 다음으로 한 곡 더 부르셨는데 처음 듣는 노래라 제목을 모르겠네요...멜론에서도 못 찾겠어요. 아시는 분 제보 좀...☞☜


9시 42분 경, 다음곡으로는 매일매일 보는 분을 특별히 불러서 같이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하시는데...대충 예상이 되었습니다. MBC 라디오에서 매일 바톤 터치를 하는 그녀, 태연 양이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소녀시대가 등장했음에 기뻐하시는 팬 분들의 함성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윤건 씨와 태연 양이 부른 곡은 영화『그 여자 작사, 그 여자 작곡』의 주제가 「Way Back Into Love」, 많은 분들이 아시는 팝송이죠.

▲ 태연 양이 좋아하는 명암9 수준의 사진..눈코입도 안 보이네요 (...)

▲ 대형 모니터라도 찍었습니다.
정말 예뻤는데 태연 양이 인상쓰는 듯한 부분에서 찍었네요 (-_-)a

정말 태연 양과 윤건 씨의 듀엣은 아름다웠습니다. 태연 양의 의상도 아주 예쁘고 귀여웠어요 (>_<) 비록 박수 치는 윤건 씨 보다가 중간에 가사를 까먹었는지 잠시 정적이 흐르다 풋 웃어버리는 태연 양이었지만 그런 모습조차도 오히려 귀여웠고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호응해주었죠 (^^) 역시 태연 양...노래 정말 잘 부르네요. 멋져요. 아름다워요. 굿굿 +_+)b

아름다운 듀엣 무대를 마친 뒤, 윤종신 씨와 문지애 씨가 나와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윤종신 씨 설명에 따르면 사실 윤건 씨가 태연 양과 마주보면서 부르려고 피아노를 돌려놨는데, 태연 양이 반대쪽으로 와버리는 바람에 싸운 사람처럼 부르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이런 듀엣곡은 서로가 서로의 눈을 보면서 부르는 게 아름답기는 한데...우리 꼬꼬마 리더 태연 양이 윤건 씨 쳐다보는 게 부끄러웠던 걸까요? (^^;;;;;;;)

듀엣곡을 연습하면서 많이 친해졌을 거라고 말에, 윤건 씨는 이제 말을 놓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윤종신 씨가 여기서 '태연아~'라고 친하게 불러보라고 했더니 그러면 여기 계시는 분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라고 절대 실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현명하신 선택이십니다 (끄덕 <-) 그리고 두 분의 드레스 코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죠. 사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태연 양도 드레스 코드를 블루에 맞춰서 예쁘게 입고 나왔답니다. 윤건 씨와 신발 컬러도 우연히(?) 블루로 맞추기까지 했죠.


그리고 윤건 씨가 DJ 경력이 4명 중에서 가장 짧다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각자의 라디오 마지막 멘트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태연 양이 멘트를 할 때에는 많은 소녀시대 팬 분들이 따라하는 소리도 들렸죠. 드디어 여름음악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소녀시대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태연 양이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이 필요했죠 (^^;;) MC 윤종신 씨와 문지애 씨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 몇 가지 멘트를 해주시고 물러나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7시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식에서 공연을 마치고 바쁘게 달려온 소녀시대의 실루엣이 어두운 무대 가운데 보이자, 모든 분들이 열광하는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대형 모니터 속에서 「소원을 말해봐」 음악이 흐르면서 뮤직비디오 영상을 비롯해 소녀시대와 관련된 재미있는 기사와 사진들을 정말 신문의 기사처럼 차례차례 보여주는 영상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소녀시대 분들이 「힘내!」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소원을 말해봐」가 나오고 조명도 타이밍이 안 맞게 밝혀지고, 「힘내!」가 또 흐르는 바람에 소녀시대 분들이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해버렸답니다. 조명이 다시 꺼지고, 결국 서현 양을 시작으로 「힘내!」가 정말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랑'이라는 주제에 맞게 블루계열의 시원한 옷을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쉽게도 구두만 블루를 맞췄더군요 (^^;;)

▲ 제 디카에서 개인샷을 기대하시면 아니되옵니다.

▲ 저 좋은 카메라 새로 살까봐요......OTL....

그 다음으로 바로 「소원을 말해봐」가 이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시작된 소녀시대 팬 분들의 격렬한 사자후 응원 (...) 그래도 제 주변에는 지난 번 팬미팅처럼 고막이 떨어질 정도로 소리를 지르시는 분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_-_) 사실 리허설 때에는 「소원을 말해봐」AR이 흐르는 걸 들어서 공연 전에는 '아, 바쁜 일정이 힘들어서 립싱크를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요즘 몇몇 행사에서는 립싱크를 했었던 걸 봐서 말이죠. 하지만 아니 이게 웬걸? 라이브로 불러주었답니다. 정말 감동이 철철 흘러 넘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리 양이 제기차기 춤을 추며 앞으로 나올 때는 엄청난 환호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역시 유리 양 (+_+)b 하지만 다른 건 다 좋은데 제시카 양이나 순규 양의 마이크가 약해서 노래가 잘 안 들렸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T_T) 또 하이파이브 파트에서 유리 양과 효연 양이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유리 양이 손을 맞대지 않고 손가락으로 찌르는 장난을 치더군요. (이 부분을 자세히는 못 봤었는데 모 사이트의 영상으로 확인했죠) 은근한 깝율..GOOD! <-

그리고 관객 모두가 다함께 티파니 양과 함께 'DJ↗! Put↗ it↘ back on↗↗!'(...이건 무슨 기술도 아니고...)을 외치고 무대에서 펑하면서 반짝거리는 줄들(제가 명칭을 몰라서...ㅇ<-<)이 쏟아져 나올 때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인데다 소녀시대 무대라 그런지 화려하게 펑펑 터뜨리더라구요 >_<)bbb

무대를 마치고, MC와의 인터뷰 시간. 잠시 숨을 돌려야겠죠. 윤종신 씨는 앞 줄에 얌전히 계시던 남성 팬분들이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소녀시대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나오신 분들이라고 소개까지 해주셨습니다. 인터뷰에서는 몇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제시카 양은 뭔가 말은 하고 싶은지 마이크를 계속 들고는 있는데 답은 많이 못..혹은 안 하더군요 (-_-;;)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 인터뷰 중인 소녀시대 분들

단독 콘서트 한 적이 없는데, 제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 해본 적이 언제인가요?
써니 :: 맨유 초청경기였을 때인데, 경기장에 사람들이 꽉 차있었어요.

이렇게 많은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면 기분이 어떤가요?
태연 :: 흥분되고 벅차요. 더 안쪽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여기서 관객 분들이 크게 환호성을 질렀죠 ^^;;)

스튜디오 녹화와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수영 :: 녹화나 라디오는 일방향적이지만, 무대에서는 호흡도 느낄 수 있고 눈을 보면서 노래할 수 있어요.

올 여름 소녀시대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태연 :: 여러분들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 개인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티파니 :: 전혀요~ 그래도 역시 무대에 서니깐 모든 걸 다 잊어버리게 되네요. 기분 좋아요.

티파니 씨가 여러분들이 원하는 멘트를 할 줄 알아요
티파니 ::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날이 요즘 더운데, 바쁜 스케줄 속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더위를 식히나요?
티파니 :: (제시카를 보며) 냉면, 냉면, 냉면~♬
유리 ::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이 때, 제시카 양을 향해 냉면을 외치는 팬들의 반응에 제시카 양은 고개를 절레절레하더군요. 한 번 불러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다고도 하는데...음...(;ㅅ;) 인터뷰는 대략 이정도였고, 윤종신 씨와 문지애 씨가 내년을 기약하자면서 2009 MBC FM4U 여름음악 페스티벌의 끝을 알리고 뒤이어 「Etude」가 흘러나왔습니다. 근데 이게 노래가 중간에 자른 Short Ver.이었는데, 소녀시대 분들이 몰랐는지 조금 당황하면서 자리 다시 찾아가고 약간 우왕자왕하면서도 끝까지 노래는 완수했답니다. 뭔가 꼬이는게 참 많은 날이었습니다 (^^;;;;;)

▲ 순규 양의 역동적인 무빙 (...)

「Etude」를 마치고, 소녀시대 분들은 감사하다고 외치면서 퇴장했습니다. 모두들 앵콜을 외쳐도 영 반응이 없어 수그러들려는 찰나 (아마도) 티파니 양이 '앵콜?!'이라고 하더니, 곧 이어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이자 전설의 후크송(...) 「Gee」의 앵콜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곡이니만큼 팬이나 팬이 아닌 사람들이나 모두 다함께 'Gee! Gee! Gee! Gee! Gee!'를 외쳤습니다 :)


후반부에 들어가, 소녀시대 분들은 중앙 돌출무대로 나아왔습니다. 그랬더니 앞줄에 계신 분들이 일어서시고 시야가 줄줄이 막히기 때문에 거의 도미노 식으로 저도, 뒤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얼결에 스탠딩을 하게 되었죠. 또 이성을 잃고 사람을 치면서 앞쪽 공간으로 뛰쳐 나가 소녀시대를 좀 더 가까이 보고자 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드는 모습에 조금 놀랬는지, 유리 양과 어떤 멤버 분(누군지는 못 봤습니다)은 무대 뒤쪽으로 조금 빠져 나갔다가 앞으로 나오더라고요.

▲ 몰려나간 관객 분들...
저도 일어서서 「Gee」를 부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녀시대 분들과 함께 즐겁게 「Gee」를 부르는 것을 끝으로, 짧지만 화려했고 즐거웠던 2009 MBC FM4U 여름음악 페스티벌의 막은 내렸습니다 :)



모두 다함께 신나게 같이 부르기는 해서 좋기는 했지만...잘 지켜지던 질서가 막판에 무너지는 모습에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뒤에 있는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플래카드도 여전히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 자신의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내팽겨치고 가신 분들, 다 마치고 노천극장 뒤쪽 주차장에 소녀시대 밴 쪽으로 마구 뛰어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관객으로서 다른 관객 분들이나 가수 분들에 대한 매너를 지키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ㅅ')! (앞서 얘기한 새치기 분들도 마찬가지!)

▲ 뜨거웠던 여름음악 페스티벌을 마치며...



무더운 날씨에도 늦은 시간까지 여름음악 페스티벌을 잘 진행을 해주셨던 윤종신 씨와 문지애 씨, 그리고 잊지 못할 멋진 공연들을 보여주신 휘성 씨, 클래지콰이 분들, 박지윤 씨, 쿨 분들, 김범수 씨, 윤건 씨, 그리고 깜짝 게스트 브라운 아이드 걸스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인천 공연 직후 바로 달려와 예상 외로 네 곡이라는 많은 곡을 열심히 부르고 안무도 하면서 힘든 내색을 안 하고 웃어주었던 소녀시대 분들 (^^) 유리 양, 윤아 양, 제시카 양, 써니 양, 티파니 양, 서현 양, 효연 양, 수영 양...그리고 듀엣곡까지 준비한 태연 양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 또 다시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

SM콘서트가 취소되어서 이제 언제 또다시 소녀시대 분들을 직접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생기겠죠. 그 때를 기약하며 언제나 어디서나 소녀시대 분들을 위해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 Posted and photographed by.Yurui [yurui.egloos.com] ★

덧글

  • 2009/08/09 14: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유르이 2009/08/09 18:42 #

    비밀 댓글이라고 해서 뭘까 했는데...긴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설마 그 정도 대인원이 노천극장에 다 들어올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대단했어요 (^^;;;)

    1집 활동할 때의 소녀시대라...그 때는 정말 이름은 알고 있어도 다른 부분은 전~~~혀 몰랐었던 때네요. 그 때도 그렇게 인기가 있었다니...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뭐...거의...최고죠 (+_+)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워낙 바쁜 소녀시대 분들이...팬들의 함성으로 조금이라도 기분이 Up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서 부분은...늘 강조해도 어린 학생들은 그걸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모르죠. 그래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어릴 적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하는데, 요즘의 교육은 경쟁만 조장하지..정말로 나 외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를 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_ㅠ)

    저야말로 읽어주시고,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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